사람을 가리는 삼순이는 안지에겐 곧잘 앵기지만 저한테는 잘 안 오는데

딱 하나 쓰담쓰담을 허락할 때가 바로 베란다에서 발라당할 때입니다.

 

 

만지려고 다가가면 보통 도망가거나 숨어버리는데

가끔씩 베란다에서 저렇게 발라당하고 누우면

신기하게도 쓰다듬어도 싫어하지 않습니다.

 

 

얼굴을 클로즈업해 찍어 봤습니다. 여느 고등어들과 똑같이 생겼지만

코 끝에 우유 묻은 것처럼 하얀 얼룩이 있고

눈이 밝은 녹색을 띄는 것이 특색이라면 특색입니다.

 

 

호피무늬 담요에 얼굴을 붙이고 누워 있군요.

 

 

요땐 살던 아파트가 1층이었는데 나무도 많고 해서

삼순이는 바깥 구경하는 걸 좋아했습니다.

 

 

이동장 안에 들어가 있을 때 모습

평소에 이동장을 열어 놓으면 자유롭게 들락날락합니다.

동물병원 갈 때 이동장에 삼순이 넣는 걸 좀 수월하게 해보려는 수작이었죠.

눈치 채면 도망가기는 하지만 삼순이는 대체로

동물병원갈 때 말썽을 잘 안 일으키는 편입니다.

(병원 가서 말썽을 좀 일으켜서 그렇지)

 

 

저렇게 문앞에 서서 "냐~옹" 하고 울어댈 때가 있습니다.

놀아 달라고 하는 건지 밥을 달라고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대체로 저러다 내가 다가가면 그냥 도망갑니다.

 

 

책상 위에 올라가기도 하고

 

 

저렇게 생지랄을 하기도 하는데

(사실 이건 우연히 찍힌 캡처이고

삼순인 여간해서 성질을 부리지 않습니다.)

 

 

역시 삼순인 잘 때가 제일 귀여움

 

 

삼순이 셀카 각

 

 

박스와 스크래처를 좋아하는 고양이 습성을 이용해

두 가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아이템이 있어서 사 봤습니다.

 

 

천장을 우러러보는 삼순

카메라 바깥에서는 뭔가 낚싯대라도 휘두르고 있었던 듯

 

 

사나운 모습

"안 뺏어간다, 이놈아."

 

 

제법 통통해 보이던 삼순이도 목욕하면 엄청 말라 보입니다.

안지는 고양이 목욕을 참 잘 시켰습니다.

 

 

동공 확대.

 

 

새 캣타워

 

 

책꽂이 틈 사이로도 잘 들어가는 삼순

 

*다음 편에선 우리집 둘째 고양이 보미가 처음 우리집에 온 날을 보실 수 있습니다.

Posted by jujaeuk
,

 

삼순인 비율이 좋아서 혼자 찍히면 큰 고양이처럼 보이지만

사람 손이랑 같이 찍으면 얼마나 작은지 새삼 보입니다.

 

 

소파에 앉아 있는 모습. 바닥이 푹신푹신하니깐 좀 불안정해서 엉거주춤.

 

 

집에 딱히 올라갈 만한 높은 곳이 없었는데

안 쓰는 침대 매트리스를 팔려고 세워 놓은 적이 있었습니다.

삼순이가 아주 좋아했습니다.

 

 

"뭘 봐?"

 

 

보기 드문 사진. 딱 한 번 방울 달린 목걸이를 달아본 적이 있습니다.

목이 아플까봐 좀 헐렁하게 맨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움직이다가 목걸이가 입에 재갈처럼 걸려 생 난리를 치고 나서는

그후, 다시 목걸이를 매는 일은 없게 됐습니다.

 

 

자려고 누워서 저렇게 눈을 뜨고 있을 때도 많은데,

어디서 읽었는데 저 상태로 잠을 자기도 한답니다.

하기사, 사람 중에도 눈 뜨고 자는 사람이 있긴 있더만...

 

 

날씬한 삼순인 아크로바틱도 능숙하고

 

 

발바닥 넘 귀여워~

 

 

호피무니 스크래쳐. 긁으라고 사준 건데 눕는데 쓰더이다.

 

 

걸어다니다 한 컷.

 

 

중성화수술하고 집에서 회복 중

많이 아팠겠지만 잘 견뎌냈습니다.

 

 

햇볕이 엄청 따사롭던 날. 털 색깔이 달라 보였습니다.

 

 

마치 등에 눈이라도 내린 것처럼...

 

 

책꽂이 빈 칸이 있으면 들어가길 좋아했습니다.

책을 펼쳐 놔도 그 위에 잘 깔고 앉았는데

어쩌면 삼순인 책을 좋아하는지도...

 

 

일하다 가끔 시선이 느껴져 쳐다보면 저렇게

정자세를 하고 문 밖에 서 있을 때가 있습니다.

 

 

새 집으로 이사한 지 3개월 쯤 지났을 무렵

'우리집 고양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미 처음 온 날 (2013. 4. 11)  (0) 2018.06.27
삼순이 (2012.10 ~2013. 3)  (0) 2018.06.05
봄, 그리고 삼순 (2012. 3. 24 - 4. 30)  (0) 2018.05.05
토요일 아침 삼순 (2012. 3. 17-23)  (0) 2018.04.11
삼순이, 2012년 3월  (0) 2018.03.28
Posted by jujaeuk
,

카탄 한글판이 나오면서 한국에서 영문판 카탄을 파는 곳이 없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글판 카탄 플라스틱 피스가 별로 마음에 안 들었기 때문에 새로 나온 미국판이 사고 싶어졌습니다.

 

처음엔 아마존을 알아보고, 쿨스텁도 알게 되어서 찾아 봤는데 아마존에선 사이즈 때문에 한국 배송불가! 쿨스텁은 재고가 없답니다ㅜㅜ포기하려던 순간에 catan.com이란 사이트가 있어 들어가 봤더니카탄 시리즈만 catanshop.com에서 따로 팔고 있었습니다!!!그래서 주문을 넣었더니 마침내...

 

 

이렇게 도착했더랬습니다. 베이스 게임의 제목은 'Catan'으로 바뀌었습니다.('Setters of'가 사라졌습니다.)옆에 써 있는 'TRADE BUILD SETTLE'은 그냥 카피

익스펜션은 사실 두개가 더 있습니다.('Traders and Barbarians'와 'Explorers and Pirates') 사도 안 할 거 같아서 저것만 샀습니다.

 

 

박스를 열었습니다. 이제 부지런히 떼 줘야 합니다. 땅이랑, 항구, 번호칩입니다.번호 칩은 이전 판과 차이가 좀 있습니다.발생 확률에 따라 숫자의 크기를 다르게 해 놨고,배치 순서를 가리키는 알파벳은 뒷면에 새겨놔서 보기에 더 깔끔해졌습니다.

 

 

3rd 에디션에서 4th 에디션으로 넘어가면서 색이 파스텔 톤으로 좀 엷어졌는데5th 에디션에서는 다시 진해졌습니다.

 

 

프레임입니다. 별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피스입니다. 한글판은 플라스틱 피스인데 전 역시 전통적인 디자인의 나무가 좋습니다.색깔은 역시 더 진해졌습니다. 눈에는 더 잘 띌 거 같습니다.

 

 

자원카드와 주사위입니다. 카드 디자인은 한글판과 거의 같더군요.

 

 

카드 뒷면 디자인은 이전 판과 똑같습니다.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Cities and Knights의 이벤트 주사위입니다.3판과 4판은 나무 주사위를 썼는데 5판부터 기본주사위랑 무게가 같은 플라스틱을 씁니다.3판에서 4판으로 넘어갈 때 약간의 규칙 변화가 있었습니다만5판에서는 특별히 바뀐 규칙은 없어 보입니다.

Posted by jujaeuk
,

R, data sorting하기 order()

R 2018. 5. 21. 22:50

kor_pop.csv
다운로드

R에서 데이터를 특정 변수를 기준으로 정렬(sorting)할 때는 order() 함수를 쓴다.

> pop<-read.csv("kor_pop.csv")
> names(pop)<-c("area","population")
> pop
             area population
1      서울특별시    9805506
2      부산광역시    3440484
3      대구광역시    2461002
4      인천광역시    2913024
5      광주광역시    1501557
6      대전광역시    1535445
7      울산광역시    1166033
8  세종특별자치시     242507
9          경기도   12671956
10         강원도    1521751
11       충청북도    1603404
12       충청남도    2132566
13       전라북도    1833168
14       전라남도    1796017
15       경상북도    2682169
16       경상남도    3339633
17 제주특별자치도     623332
> pop1<-pop[order(pop$area),]
> pop1
             area population
10         강원도    1521751
9          경기도   12671956
16       경상남도    3339633
15       경상북도    2682169
5      광주광역시    1501557
3      대구광역시    2461002
6      대전광역시    1535445
2      부산광역시    3440484
1      서울특별시    9805506
8  세종특별자치시     242507
7      울산광역시    1166033
4      인천광역시    2913024
14       전라남도    1796017
13       전라북도    1833168
17 제주특별자치도     623332
12       충청남도    2132566
11       충청북도    1603404
> 

주의할 것: 1) area가 아니라 pop$area로 써야 한다. 2) order() 함수 다음에 반드시 쉼표(,)를 써 주어야 한다.
R에 sort()라는 함수도 있으며, 이 함수 또한 정렬 기능을 제공하는데 쓰임새는 order()와는 다르다. 백문이 불여일견

 

> fruit<-c("pineapple","orange","apple","banana")
> fruit
[1] "pineapple" "orange"    "apple"     "banana"   
> fruit1<-sort(fruit)
> fruit1
[1] "apple"     "banana"    "orange"    "pineapple"

 

보다시피, order() 함수가 여러 개의 변수로 구성된 data frame의 경우 어느 한 변수를 정하여 이를 기준으로 정렬하는 용도라면 sort() 함수는 그냥 문자열을 정렬할 때 쓴다.

Posted by jujaeuk
,

많지는 않지만 집에 식물을 심어 놓은 화분이 좀 있었습니다.

 

 

삼순이, 풀 내음을 맡아 봅니다.

야생의 고양이였다면 매우 익숙한 냄새였겠으나...

 

 

방충망 너머 바깥을 멍하니 쳐다볼 때가 가끔 있습니다.

고양이는 개와 달리 산책을 시켜줄 필요가 없습니다.

예민한 성격 탓에 낯선 장소를 매우 싫어합니다.

그렇다고 자유를 싫어하는 건 아니겠지요. 그래서 조금 짠합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이 드는 것도 잠시

이내 폭신폭신한 담요 위에 올라와 쿨하게 잠이 듭니다.

 

 

자는 삼순이의 뒷발바닥을 찍었습니다. 약간 말고 있군요.

 

 

저 때 당시 하나 밖에 없는 캣타워는 삼순이의 유일한 놀이터였습니다.

 

 

머리 장식을 하는 천이 있었는데 코를 박고 냄새를 맡는 듯하더니

 

 

저런 표정을 짓더군요. 도대체 무슨 냄새를 맡은 걸까요.

고양이는 입에도 후각 신경이 있어, 냄새를 맡을 때 가끔씩 입을 벌린다고 합니다.

 

 

친구들이 집에 놀러 왔을 때 같은데, 친구가 들어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고양이는 낯선 사람을 매우 경계합니다.

표정에 불편한 심기가 여실히 드러납니다.

 

 

고양이용 스카프가 있어서 한번 매 봤습니다.

 

 

또 자는 삼순이 발

 

 

파란 방석은 삼순이의 지정석입니다. 어딜 놔둬도 잘 올라갔습니다.

 

 

책상 위나 마룻바닥에 종이가 한 장 있으면 어김 없이 깔고 앉습니다.

노숙자에겐 신문 한장이 정말 소중하다고 하는데 삼순이도 그 느낌 아는듯.

 

 

파란 방석 위에서 식빵 굽는 삼순.

 

 

뭘 봤길래 저리 똥그래진 걸까요.

 

 

고양이가 혓바닥을 내미는 순간은 매우 짧습니다.

맛있게 밥을 먹고 입맛을 다시는 장면인 듯합니다.

 

'우리집 고양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순이 (2012.10 ~2013. 3)  (0) 2018.06.05
삼순이 (2012. 5 ~ 9)  (2) 2018.05.28
토요일 아침 삼순 (2012. 3. 17-23)  (0) 2018.04.11
삼순이, 2012년 3월  (0) 2018.03.28
새로운 식구를 만나다  (0) 2018.03.20
Posted by jujaeuk
,

이 글은 다음의 개념을 독자가 이미 알고 있다고 가정하고 설명은 생략합니다:

양면시장, 멀티호밍, 싱글호밍

 

망중립성이란 비트나 패킷을 용도나 사용자에 따라 차별하지 않는 체제를 말한다. 망중립성 이슈를 둘러싸고 AT&T, Verizon, 케이블TV 사업자 등 ISP(인터넷 서비스 제공자)와 구글, 페이스북 등 CP(콘텐츠 제공자)는 오랫동안 논쟁을 해 왔다. (우리나라로 치면 SKT와 kt가 ISP이고, 네이버나 카카오가 CP이다.) 논쟁의 숨은 본질은 각자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지만, 저마다 간과할 수 없는 명분을 갖고 있다. 망중립성 이슈를 ISP와 CP 사이의 문제로 좁히면 'ISP는 CP에게 추가적인 요금을 부과해도 되는가'라는 질문이 된다. 질문을 조금 더 복잡하게 만들면 'ISP는 더 빠른 속도의 네트워크를 원하는 일부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요금을 더 받아도 되는가'가 된다. 이런 질문들이 모두 '망중립성을 폐지해도 되는가'라는 질문에 해당한다. ISP는 망중립성 폐지를 원하고 또 주장한다. 시장의 원리상 많은 트래픽을 유발하고, 그로부터 이익을 얻는 CP가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당연히 시장원리에 부합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 유인이 줄어들어 사회적 후생이 감소할 것이라는 것이 ISP의 주장이다. CP는 망중립성 유지를 원하고 또 주장한다. 인터넷 접속 시장에서 ISP의 지위는 이미 독점적이며, 접속에 대한 요금을 ISP 마음대로 하게 둔다면 오직 ISP의 배만 불릴 뿐 후생 증대는 일어나지 않고, 시장실패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다. 또한 인터넷이 지금까지 발전해 온 것은 망중립성 철학을 통해 이용자에게 차별 없는 인터넷 이용이 보장되었기 때문이며, ISP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이용자를 차별한다면 앞으로 인터넷의 발전은 가로막힐 것이라고 주장한다. 양측의 주장은 상충하지만 둘 다 '시장 원리'에 충실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과연 어느 것이 진짜 시장 원리일까. 망중립성은 정책의 관점에서도 상충하는 논리가 존재한다. 참고로 방통위와 미래부는 각각 2011년, 2013년에 망중립성 가이드라인을 확정하여 발표하였지만 kt가P2P 사업자의 트래픽을 차단한 행위와 관련된 소송에서 법원과 규제당국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아 망중립성 원칙은 상당부분 훼손된 지 오래다. 미국 정부는 망중립성이 인터넷 발전과 기술혁신에 기여했다는 주장에 어느 정도 수긍하지만 최소한의 규제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오바마 정부는 인터넷의 망중립성 원칙을 지지했다. 미국은 2015년 FCC가 오픈 인터넷 규칙(Open Internet Order)을 통과시키면서 브로드밴드 사업자에 대한 강력한 망중립성 원칙을 재확인하였으나, 대선 기간 중 망중립성 폐기를 주장하던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상황이 변했고, 2017년12월 14일, 마침내 FCC에서 폐기안이 통과됐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난 건 아니다. 미국 20여개 주 검찰총장이 망중립성 폐기 결정을 무효화하는 소송을 낸 상태고 앞으로 기나긴 법정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적으로, 시장실패가 일어나지 않는 시장에서 가격의 차별화는 소비자 잉여를 생산자에게 전이시킬 뿐 사회적 후생의 증대는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이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경제학계에서는 망중립성 체제가 시장원리의 관점에서 정당성을 가질 수 있느냐의 문제에 관심을 가졌고, 플랫폼 사업자의 행위를 설명하는 양면시장 이론이 그 해결의 실마리를 쥐고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가졌다. Armstrong(2006)은 경쟁적 병목 하에서 다른 규제가 없으면 균형에서 멀티 호밍하는 시장 참여자의 수는 사회적 후생을 최적화시키는 수준에 못 미치게 된다는 사실을 입증한 바 있다. 단순하게 말하자면,만약 AT&T가 구글과 페이스북을 상대로 추가 요금을 받기 시작하면 둘 중 한 기업은 없어지거나 쫄아들 수도 있고 그것이 사회 전체적으로는 손해라는 얘기다. 결국 쟁점은 1) 인터넷 접속 시장이, 과점적 ISP가 멀티 호밍하는 CP와 싱글호밍하는 엔드 유저를 매개하는 경쟁적 병목으로 볼 수 있느냐의 문제와, 2) 만약 인터넷을 경쟁적 병목으로 가정할 수 있을 경우 망중립성 규제가 사회적 후생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냐의 문제로 좁혀질 수 있다. Economides와 Tåg(2012)는 경쟁적 병목인 양면시장 모형을 가정하고, 망중립성 규제가 사회적 후생을 증가시킬 수 있는 파라미터 구간이 존재함을 증명하였다. 즉, 인터넷 접속 시장에서 망중립성 규제가 사회 후생의 관점에서 정당성을 갖는다는 것이다. 다만, Economides와 Tåg의 연구는 몇가지 단점이 있는데, 일단 엔드 유저가 멀티 호밍의 성격을 갖고 있다는 인식이 일반적인 상황에서 인터넷 시장이 경쟁적 병목이냐에 대한 논쟁을 피해 갔다는 것이고, 또한 일반적인 경쟁적 병목의 상황에 망중립성 규제의 효용이 입증되고 있는 게 아닌데, 논문에서 말하는 그 '파라미터 구간'이 실제 시장의 어느 상황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어서 이 연구를 망중립성 옹호의 근거로 사용하기에 너무나 취약하다는 것이다. 결국 아직까지 양면시장 이론은 망중립성 이슈를 명쾌하게 풀어내지는 못하고 있다. 어쩌면 망중립성 이슈를 보다 명확하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쟁적 병목이 아닌 새로운 모형이 필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 본다.

 

참고문헌

 

Armstrong, M. (2006). Competition in two‐sided markets. The RAND Journal of Economics, 37(3), 668-691.

 

Economides, N., & Tåg, J. (2012). Network neutrality on the Internet: A two-sided market analysis. Information Economics and Policy, 24(2), 91-104.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마트시티?  (0) 2020.08.17
2018년 7월 고용 동향  (0) 2018.08.27
고용 통계 기본 용어에 대해 알아보자  (0) 2018.08.27
블록체인에 대해 알아보자  (0) 2018.06.08
시장획정과 SSNIP 테스트  (0) 2018.04.09
Posted by jujaeuk
,

지난 회에는 카탄 게임의 피스들을 소개했습니다. 이번 회에는 게임 규칙을 설명하겠습니다.

 

1_ 세팅

여섯 개의 게임 프레임이 있습니다. 프레임의 연결부분을 보면 조그맣게 숫자가 써 있는데, 같은 숫자끼리 만나도록 연결해서 프레임을 완성합니다.

 

 

열 아홉개의 땅 타일을, 잘 섞어서 랜덤하게 프레임 안에 배치합니다.

 

 

항구은 프레임에 기본으로 인쇄되어 있고, 연결 번호를 맞추었다면 비교적 밸런스가 잘 맞는 항구 배치가 됩니다. 항구 배치도 랜덤하게 바꾸기를 원한다면 항구 칩을 잘 섞어서 기존의 항구 위치에 덮으면 됩니다.

 

 

항구 칩을 덮어 항구를 랜덤하게 바꾼 모습입니다.

이젠 번호 토큰을 배치할 순서입니다. 번호 토큰은 숫자와 알파벳 점이 찍혀 있습니다. 알파벳은 토큰의 배치 순서, 점은 주사위 숫자가 나오는 확률입니다. 숫자 5 밑에 점이 네 개가 있다는 것은 주사위 두 개를 굴려 숫자 합이 5가 될 확률이 36분의 4라는 뜻입니다.

 

 

번호 토큰은 카탄 섬의 여섯 꼭지점 중 사막이 아닌 꼭지점 하나를 임의로 골라 알파벳 A 토큰부터 알파벳 순으로 반시계 방향으로 배치합니다.

 

 

사막은 토큰은 건너 뜁니다. 번호 토큰 배치가 끝난 모습입니다.

 

 

이것으로 게임판의 세팅이 끝났습니다. 그 다음으로 다섯개의 자원 카드는 자원이 보이게 쌓아서 테이블 위에 올려 놓고, 개발카드는 잘 섞은 다음 카드 내용이 보이지 않게 쌓아서 테이블 위에 올려 놓습니다.

 

2_ 첫번째, 두번째 정착지 건설

 

플레이 순서는 첫번째 플레이어 한명을 정하고 나면 시계 방향으로 합니다. 시작할 때 두 개의 정착지와 두 개의 도로를 건설하고 시작합니다. 첫번째 정착지는 첫번째 플레이어부터 시계 방향으로 하나씩 건설하고, 두번째 정착지는 마지막 플레이어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하나씩 건설합니다. 정착지를 건설할 땐 정착지 하나와 도로 하나를 붙여서 건설합니다.

 

아래 그림은 빨간색 첫번째 플레이어가 첫번째 정착지를 건설한 모습니다. 정착지는 타일들이 만나는 꼭지점에 건설하고, 도로는 정착지에 붙여 변에 건설합니다.

 

 

다음 플레이어가 정착지를 건설할 때는 제약이 있습니다. 이미 건설된 정착지를 기준으로 인접한 점에는 정착지를 건설할 수 없습니다. 아래 사진은 네 명의 플레이어(빨강, 주황, 하양, 파랑)가 하나씩 정착지와 도로를 건설한 모습입니다.

 

 

두번째 정착지는 마지막 플레이어가 먼저 짓습니다. 본 예제에서는 파란색 플레이어가 마지막 플레이어입니다. 파란색 플레이어는 광석 생산지 두개와 목재 생산지 하나에 둘러 싸인 노드에 두번째 정착지를 건설했습니다.

 

 

그러면 플레이어는 두번째 정착지를 기준으로 정착지를 둘러싼 세 개의 땅에 해당하는 자원 세 장을 기본으로 받습니다.

 

 

모든 플레이어가 두번째 정착지와 도로까지 건설을 마친 모습입니다. 모든 플레이어는 이제 두 개의 정착지와 두 개의 도로, 세 장의 자원을 받은 상태가 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게임이 시작됩니다.

 

3_ 게임 진행

 

첫번째 빨간색 플레이어 주사위를 굴려서 합이 9가 나왔습니다.

 

 

주사위 숫자는 자원의 생산을 의미합니다. 번호 9가 있는 땅에 정착지가 있는 플레이어는 정착지 하나 당 해당 자원 한 장 씩을 받게 됩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아랫부분 연두색 초원과 우측 상단 초록색 숲이 숫자 9입니다. 초원-9에는 빨간색과 흰색의 정착지가 하나씩, 숲-9에는 빨간색 정착지가 하나 있습니다. 숫자 9가 나왔다면 빨간색 플레이어는 초원에서 양 한 장, 숲에서 목재 한 장을 받고, 흰색 플레이어는 초원에서 양 한 장을 받습니다.

 

 

1) 플레이 순서

플레이어는 자기 순서가 왔을 때 다음 순서로 플레이합니다.

 

a) 자원의 획득 - 주사위 두 개를 굴려서 위에 설명한 대로 자원을 얻습니다.

 

b) 자원의 거래 - 나한테 없는 자원을 얻기 위해 다른 플레이어와 자원의 교환을 제의합니다. 거래는 간단합니다. 내가 원하는 자원을 받는 댓가로 자원을 주는 사람이 원하는 자원을 주면 됩니다. 거래는 제약이 없습니다. 만약 거래 상대가 나타나지 않으면 같은 종류의 자원 네 장을 은행에 내고 원하는 자원 한 장을 가져 올 수 있습니다.

 

c) 건설 - 정착지, 도로, 도시를 건설하거나 개발카드를 삽니다. 건설에 필요한 자원은 아래 사진에 나온 건설비용(building cost) 카드에 나와 있습니다.

 

도로 : 벽돌, 목재

정착지 : 벽돌, 목재, 곡식, 양

도시 : 곡식 2개, 철 3개 (도시 건설은 빈 땅에 새로 짓는게 아니라, 이미 지어진 정착지가 있을 때 곡식 2개와 철 3개를 내고 업그레이드하는 겁니다.)

개발카드 : 양, 곡식, 철

 

 

건설까지 끝났으면 왼쪽 플레이어에게 주사위를 넘기고 내 순서를 종료합니다.

그런데, 이게 전부가 아니라 특별 케이스가 있습니다.

 

2) 주사위 7이 나온 경우,

주사위를 굴렸을 때 합이 7이 나왔을 땐 도둑을 움직입니다. 아래 사진 주사위 옆에 있는 회색 피스가 도둑입니다.

 

 

도둑은 게임이 시작될 때는 사막 땅에 둡니다. 주사위를 굴려 7이 나왔다면, 플레이어는 도둑을 다른 땅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도둑이 옮겨진 땅에 정착지나 도시가 있는 플레이어 중 한 명을 골라 그가 가진 자원 카드 중 한 장을 보지 않고 뽑아 올 수 있습니다. 이후, 도둑이 있는 땅은 해당 숫자가 나와도 자원 생산이 되지 않습니다. 도둑은 또 한번 7이 나오거나 개발 카드의 하나인 기사 카드를 사용하기 전까지는 계속 그 땅에 머물러 있으면서 자원 생산을 막습니다.

 

3) 개발카드

 

내 순서 어느 때든 개발카드를 한 장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내 순서에서 구입한 개발카드는 같은 순서에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개발카드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사(knight) - 사용하면 도둑을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7이 나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도둑이 옮겨간 땅에 정착지나 도시가 있는 다른 플레이어로부터 자원 카드 한 장을 보지 않고 뽑아 옵니다. 기사 카드는 사용하면 반납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게 내 앞에 놓아 둡니다. (몇 장이나 사용했는지 카운트해야 되기 때문에)

 

노란색 승점카드 - 대학(university), 도서관(library) 등등 뭐라고 쓰여 있는데 상관없고 승점 1점이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카드는 상대방이 안 보이게 가지고 있다가 승점카드 포함 내 점수가 총 10점이 되었을 때 즉 게임을 끝낼 수 있을 때 공개합니다.

 

도로 건설(road building) - 자원 소모 없이 도로 두 개를 건설합니다.

 

풍년(year of plenty) - 원하는 자원 카드 두 장을 은행으로부터 가져 옵니다.

 

독점 (monopoly) - 자원 하나를 외치면, 다른 플레이어는 갖고 있던 해당 자원 카드 전부를 줘야 됩니다.

 

4) 보너스 승점

 

특정 조건을 만족시키면 받을 수 있는 보너스 점수가 있습니다.

 

 

a) 가장 긴 도로 (longest road) - 도로의 길이는 한 줄로 연결된 도로의 개수입니다. (가지 친 건 제외합니다.) 가장 긴 도로 (longest road)는 도로 길이가 처음으로 5가 넘은 플레이어가 받게 되며 승점 2점입니다. 다른 플레이어가 가장 긴 도로 카드를 가진 플레이어의 도로보다 길이가 더 긴 도로를 건설하면 해당 카드를 뺏을 수 있습니다. 뺏긴 플레이어는 보너스 승점 2점도 사라집니다.

 

b) 가장 큰 군대 (largest army) - 기사 카드를 가장 먼저 3장을 사용한 플레이어가 받는 카드로, 보너스 승점 2점을 받습니다. 다른 플레이어가 가장 큰 군대 카드를 가진 플레이어보다 더 많은 기사 카드를 사용했으면 해당 카드를 뺏을 수 있습니다.

 

3) 게임 종료

승점이 10점이 넘은 플레이어가 나왔으면 해당 플레이어가 승자가 되고 게임은 종료됩니다.

Posted by jujaeuk
,

nzb.RData
다운로드

위에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서 R 작업 디렉토리에 복사하고 R을 실행한 후 불러들인다. (지난번 예제의 결과를 저장한 것이다.) head() 명령을 써 보면,

 

> load("nzb.RData")
> head(nzb)
                 time CAPITL CENTRL DUNWOD GENESE  H Q HUD VL 
1 2017-12-01 00:00:00  28.00   8.96  22.16   8.20 6.46  21.73  
2 2017-12-01 01:00:00  27.50   8.23  21.54   7.50 5.72  21.11  
3 2017-12-01 02:00:00  27.15   7.72  21.11   6.97 5.26  20.69  
4 2017-12-01 03:00:00  26.20   7.58  20.42   6.86 5.21  20.01  
5 2017-12-01 04:00:00  27.73   7.84  21.53   7.09 5.27  21.09  
6 2017-12-01 05:00:00  27.62  11.82  22.88  11.04 9.54  22.52  

 

아마도 저런 모양의 데이터를 볼 수 있을 텐데, CAPITL 변수부터는 각 지역의 매시간 가격이고, 맨 앞에 time 변수는 시간을 나타내고 있다.
특정 변수만을 골라서 새로운 데이터 셋을 만들고 싶으면 지난 예제에 배운 대로

 

> nzb1<-subset(nzb, name==c("CAPITL","CENTRL"))

 

하거나, 더 간단하게

 

> nzb1<-nzb[c("CAPITL,"CENTRL")]

 

이렇게 하는 방법도 있다. 결과는 둘 다 같다. 만약 선택할 변수가 두어개라면 이런 식으로 쓰면 되는데, 변수가 50개 쯤 되는데 한 개의 변수를 뺀 나머지 49개 변수로 된 새로운 데이터를 만들어야 한다면 좀 귀찮다. 대신 뺄 변수명만을 쓰는 것으로 간단하게 처리할 명령어가 있으면 좋은데 이게 생각보다 복잡하다.
다음과 같이 하면 된다. 위에 데이터에서 time 변수 하나만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변수들로 된 새로운 데이터 셋을 만들고 싶으면,

 

> nzb2<-nzb[,!(names(nzb) %in% c("time"))]

 

이렇게 쓴다. 변수명 다음에 나오는 대괄호 안에는 변수의 조건을 쓰게 되어 있는데, 중간에 콤마(,)는 열과 행을 구분하는 기호이다. 콤마 왼쪽에 아무것도 없다는 것은 열에 대해서는 별다른 명령이 없고 모든 열을 다 선택하라는 뜻이고, 콤마 오른쪽에 있는 복잡한 식은 저 조건에 맞는 열을 선택하라는 뜻이다.
콤마 오른쪽에 있는 !(names(nzb) %in% c("time))가 뜻하는 것은 nzb 데이터 셋의 변수 이름 중에 time이라는 말이 포함된 것을 제외한 나머지를 선택하라는 뜻이 되겠다. (복잡하니까 그냥 외우면 편하다.)

Posted by jujaeu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