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미는 집에 들어와 당분간 독방에 격리됐습니다. 삼순이 한테 옮을 수도 있는 병이라도 있는지 확인을 해야 된다고 합니다.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한 일주일 정도는 삼순이와 따로 있었습니다. 제 방을 보미에게 주고 입구는 드나들지 못하게 철망으로 막았습니다. 아직 어려서 밥도 조금씩 네시간마다 한번씩 줘야 했습니다. 다행히 회사가 집에서 가까와 점심시간에 집에 와서 보미 밥을 줬습니다. 길에서 어느 정도 경력을 쌓고 우리 집에 들어온 삼순이와 달리 보미는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 줍혀서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보미는 삼순이와 여러 가지로 달랐습니다. 겁이 없이 천방지축이고 호기심도 많으며, 경계심도 별로 없어 보였습니다. 독방에 있는 동안은 삼순이와 접촉할 일이 없으니 그저 편했겠지만... 피할 수 없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