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57

고양이 '11.11.12

2011. 11. 14. 00:47(* 구 블로그에서 순서대로 퍼나르고 있었는데 하나를 빼 먹어서 순서가 좀 안 맞게 됐지만 그냥 올림)3호: "와, 밥이다 밥! 얌냠..." 1호: "야, 거기 너!"3호: (화들짝) '젠장, 하필 밥먹는데...' 1호: "혼자 먹으니까 맛있냐?"3호: "쌩이다. 얌냠..." 1호: "어쭈, 작은놈한텐 사료 한접실 주면서 나한텐 냉수 한사발? 이 사람이 지금 장난하나..."3호: "있어봐요. 밥들고 있는 저 인간 앞에 서 있으니까 개기면 뭐라도 나올 걸요." 3호: "어머, 그거 갖고 되겠어요?"1호: "말시키지 마. 접시도 안 깔고 바닥에다 그냥 주다니. 내 저 인간을 그냥..." 3호: "에구, 삐졌어요? 쯧쯧..."1호: (빠직) 1호: "이놈을 그냥 확!"3호: ..

일본 고양이

2012. 4. 2. 20:34촬영: '12. 2. 11 - 13안지랑 오사카-교토 2박3일 여행을 다녀 왔었다. 근처 신사를 구경 갔다가 만난 고양이.고양이가 사람보고 도망가는 나라는 한국 밖에 없다고 그랬는데 일본 고양이도 도망가더라--그래도 새카매진 털로 쓰레기통을 뒤지다가 사람이 보이면 죽을까봐 무서워서 도망가는 우리나라랑은 다르긴 하다. 관광객이 많은 곳이었는데 그래도 한가로와 보였다.일본인들의 고양이 사랑을 엿볼 수 있는 것들은 많다. 시장 거리 보도블럭의 장식

지옹그, 삼식이, 큰노랑이

2012. 3. 7. 01:11촬영: '12.1.28 돌길에 있다가 숲으로 들어가는 지옹그. 점심때 밥 주러 들어가면 근처에 서성거리다 숨어서 밥 갖다 바치길 기다린다. 밥주러 숲으로 들어가기 전에 한 컷 "모하냐, 빨리 사료나 갖고 올 것이지." 정면 사진. 삼식이랑 같은 무늬이나 좀 더 뚱뚱하고 큰 녀석. 가끔씩 나타나는데, 눈에 상처를 크게 입었다. 어디 가서 한판 뜨고 온 듯. 삼식이한테 관심을 보이는 큰 노랑이. 삼식이는 묘간관계가 좋은 편 광합성 식빵 굽는 지옹그. 간만에 햇살 나무 뒤에서 정찰하는 지옹그.

회사냥이

2012. 3. 6. 02:23촬영: '12. 1. 25, 27간만에 해바라기 하러 나온 지옹그 쓸쓸한 삼식이의 뒷모습, 숲에 서서 뒤에 눈치 보고 있는 지옹그와 에쿠스 "삼식이 오늘 분위기 이상해요" 다정한 두 친구들 지옹그 웃는 모습(사실은 하품) 집 지붕 위에 올라온 삼식이 삼식이가 있으면 밥을 잘 못 먹는 지옹그 때문에 밥을 딴데다 따로 갖다 놨다. 갖은 인상을 다 쓰면서 먹는 모습이 귀여움(건사료 와드득 와드득 씹는 모습이 좀 안쓰러워 보임) 저 많은 걸 다 먹겠다고... 거의 있는 힘을 다 주면서 먹는 듯 클로즈 업 식사 후 걸어 다니는 지옹그 "밥을 다 먹었으니 이제 어디로 가서 노나..." 남들 밥먹을 때 없다가 마지막에 나와서 밥 먹는 에쿠스

엉성한 고양이 집

2012. 3. 2. 00:35촬영: '12.1.24 겨울에 고양이가 너무 추울 거 같아서 박스랑 못쓰는 타올이랑 청바지를 모아서 집을 만들어 줬다.사진 찍을 당시만 해도 날씨가 매우 추웠다. 추위나 좀 피하고 가라가 만들어 줬는데 마침 삼식이가 들어 왔다. 여기저기 둘러 보는데(여기 저기랄 것도 없다.) 타올도 꾀죄죄하고 영 맘에 안 드나 보다. 평소때랑 비슷한 모습의 포즈이지만 이날 따라 왠지 감정이 실린 듯하다. "지금 저걸 뭐라고 만들어 놓은 거냐?"라고 묻는 듯해서 찔렸다. 한번 들어갔다 나오고 다시 안 들어오길래 최후의 수단으로 밥을 넣었다. 그랬더니 밥 먹으러 다시 들어간다. 멀리 보이는 저 녀석은 누군지 정확히 알 수 없다. 삼식이나 뚱땡이는 아닌 거 같고, 삼식이랑 비슷한 무늬를 가진 또..

고양이들

2012. 2. 22. 21:31촬영: '12.1.16-18밥먹으러 나온 짝꿍들. 까만 아이는 에쿠스. 하얀 녀석은 지옹그(이렇게 부르기로 했다.) 지옹그. 하얗기만 한 줄 알았는데 삼색무늬 뒷태가 제법이다. 에쿠스랑 우애를 과시 지옹그 물 마시는 장면... 아직 꽤 추운 날이었다. 따뜻한 물을 가져다 놓아도 금새 얼어버리기 때문에 깨끗한 물을 먹을 기회가 별로 없다. 사람 손에 잡히지 않는 안전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지옹그. 좀처럼 보기 힘든(게 아니라 난 처음 봤다) 삼식이 드러 누은 모습. 이젠 몸집이 꽤 나가는 것이 대장 고양이의 포스가 느껴진다. 나무 뒤에서 지옹그. 삼식이랑 얘기 중인 지옹그. 고양이 숲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 안뜰을 순찰 중인 에쿠스. 나무 뒤에 숨어서 감시하고 ..

고양이 네마리

2012. 2. 16. 23:32촬영: '12. 1. 10 - 13삼식이박스 안에 밥을 넣어 놨더니 처음엔 냄새 맡고 두리번거리다가 결국 찾아서 들어간다. 사람 지나가는 소리가 들리니깐 화들짝 놀라서 쳐다보고 잠시 뻘쭘하니 머뭇거리다 다시 식사에 열중하기로 결심 들어가서 또 먹는다. 꽃같은 낙엽을 감상하는 중 모든 것을 초탈한 표정의 뚱땡이. 삼식이는 숲속의 고양이들 대부분에게 우호적이지만 뚱땡이한테는 특히 공손해 보인다. 자주 오는 녀석은 아닌데, 이 녀석이 오면 옆에 가서 꼭 있는다. 밥먹는 곳에 오지도 않고 혼자 앉아만 있는데 늙은 고양이라 늘 기운 없어 보이고 잠도 마니 잔다. 경계심이 별로 없는 거 같긴 하지만 길고양이 아니랄까봐 가까이 다가가면 도망간다. 밥은 와서 먹으라고 하면 안 먹고, 저..

삼식이도 놀 때가 있다

2012. 2. 16. 00:06촬영: '12. 1. 8아직 이름을 지어주지 못한 무명 고양이 무명이랑 사이가 좋은 에꾸스. 친구가 밥먹고 비켜주길 기다렸다가 나중에 와서 먹는다. 고양이 블로그나 사진을 보면 고양이들이 이러 저런 물건들을 가지고 재밌게 노는 장면들을 볼 때가 많은데, 우리 아이들은 좀처럼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적이 없다. 나와서 밥만 먹고 그냥 숨어 버리는 나쁜 놈들이라 생각했는데... 우연히, 삼식이가 허연 줄 같은 걸 갖고 미친듯이 흥분해 노는 장면을 포착! 무슨 물건인지는 모르겠는데 양 앞 발로 붙잡고 난리를 친다. 오오 삼식이에게도 이런 면이 비틀고 잡아 당기고 뒷발까지 동원... 나중에 알고 보니 PVC 재질의 끈 같은 거였다. 약간 굵기도 있고 탄력이 있어서 축 처져 있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