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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만에 다시 만난 키스디냥

2011. 10. 20. 22:56뭔 일이 있었던 게 틀림 없다.매를 맞았거나, 아니면 그 동안 내가 밥을 안 줘서 삐졌거나10월 들어 통 얼굴 보기 힘든 그 녀석보름 전 아주 오랜만에 한번 만났을 땐내가 반가와서 쫓아갔더니하필이면 녀석이 끙아 하고 있을 때 아는 척을 해서 그랬는지나한테 막 신경질을 부리고 손도 할퀴었다.마트에서 고양이 밥을 새로 사다 놨는데그 후로 보름 동안 난 한번도 키스디냥이를 못봤다.그래도 하루에 한번은 꼭 보셨다는 현관 경비아저씨는최근엔 없어진거 같다고 하셨다.고양이를 싫어 하시는 한기사님한테안면 몰수하고 여쭤 봤다."최근에 고양이 못 보셨어요?""아침에 식당 앞에서 잠깐 있다 가더라고..." 올커니어제밤에 깜깜한 데 나와서 식당 근처를 집중적으로 뒤지다가마침내 녀석을 발견하는..

과천 갈현동

2011. 10. 17. 00:00과천 갈현동은 갤러리 까페 봄이랑 소담이란 숯불구이 정식 집이 있는 아주 한적한 시골 동네다.길냥이들이 여러 마리 보였는데 사람들이랑 그다지 친해 보이진 않았다.따뜻한 햇살 아래 털정리 하는 녀석이랑 사람이 무서워서 피해 다니는 어린 녀석 하나 카메라에 담음.여러 마리 더 있었는데 나머진 찍진 못했고,길가에 죽어 있는 아기 고양이 한마리도 있었는데...

2010년 5월, KISDI 냥이들

2011. 10. 16. 23:53작년 봄에 찍었던 냥이들 사진이 있어서 올린다.지하주차장을 전전하면서 겨울을 무사히 넘긴 냥이들이 봄이 되자 건물 주변을 곧잘 돌아 다니곤 했다. 사람들을 별로 피하지도 않아서 점심이나 오후 쯤이면 뒷문 근처에 이렇게 널부러져 있다가 우리랑 놀기도 하고 그랬었는데...연구원에 일하시는 분들이 고양이를 너무 싫어 하신다. 주차장 차 위에 발자국을 남기거나 전기 시설을 건드려서 일을 만들기 때문이라는데, 그저 안타까움.하나 둘 죽었는지 떠났는지 사라져 버리고 단 한 마리 남은 아이도 이젠 잘 보이지 않는다.

오딘 - 카드 게임

오딘은 카드 게임입니다. 각자 아홉장씩 가지고 정해진 규칙에 따라 카드를 내려 놓는데, 제일 먼저 손에 든 카드를 전부 내려 놓으면 승자가 되고,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손에 남은 카드 장수만큼 벌점을 받습니다. 한 게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정말 짧기 때문에, '목표 벌점'을 15점 또는 20점으로 정하고 여러 게임을 진행해 벌점의 합계가 목표 벌점에 도달한 플레이어가 나왔을 때 전체 게임을 종료하고, 각자 벌점을 계산해 합계가 가장 적은 사람이 최종 승자가 되는 것으로 룰을 만들었습니다.  한 손에 들어올 만큼 정말 작습니다. 추상적인 카드 게임이지만 재미를 위해 '바이킹' 컨셉을 입혔는데, 그림이 깔끔하고 귀엽습니다. 오딘은 여섯가지 색깔로 1에서 9까지 숫자가 쓰여진, 총 54장의 카드로 구성되어 있..

보드게임 2025.04.06

산 후앙(San Juan), 푸에르토리코의 카드 버전

산 후앙은 2004년에 나온 카드 게임입니다.  당시는 푸에르토리코가 보드게임긱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을 때였는데, 푸에르토리코가 어렵고 복잡한데다 세팅할 것도 많아 준비하기 번거로와서, 게임의 재미를 유지하면서 좀 더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원하는 사람이 많았나 봅니다. 푸에르토리코에서는 플랜트와 빌딩을 건설하고, 일꾼을 배치하며, 수확을 해 생산품을 마련하고, 팔아서 돈을 벌고, 본국으로 보내 승점을 따는 일련의 과정에서 여러 종류의 게임 구성물들이 필요한데, 이 구성물들을 오직 카드만으로 해결이 가능하도록 게임을 재설계했습니다. 특히 공개되지 않은 카드를 놓는 위치에 따라 화폐로 쓰기도 하고 생산품이 되기도 하도록 한 게임 규칙은 하나도 헷갈리지 않으면서 게임 구성물을 단순화시켜준, 아주..

보드게임 2025.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