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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11.12.2

2012. 1. 12. 01:36촬영 '11.12.2 가만히 보면 밥먹고 있는 이녀석 뒤에 두마리가 더 숨어 있다. 아마도 에꾸스랑 삼식이로 추정된다.경계심이 워낙 많은 놈이라 줌인을 하지 않고는 이 크기로 찍을 수가 없다.밖으로 유인하려고 밥그릇을 복판에다 좀 옮겨 놨더니 용기를 내서 나와서 먹는다.밥그릇을 자꾸 욺겨서 움찔하는 사이에 어느 샌가 마당이가 나타나서 우걱 우걱 먹는다. 마당이 뒤로 사료를 잔뜩 쌓아 놨는데 저기까지 가야 되나 말아야 되나 눈치 보면서 망설이고 있는 삼색 새끼 고양이결국 사료는 조금 가까운 곳으로 다시 옮겨 줬다. 바로 앞에 마당이가 있어서 안심이 됐는지 나와서 잘 먹더라. 식사 마치고 휴식 중인 마당이. 이날 따라 왠지 놀아 주지도 않고 조금 귀찮고 피곤해 보였다. 나뭇가..

마당이

2012. 1. 4. 23:18촬영: '11. 11. 26 자영이가 마당이를 보더니 임신한 거 같다고 그랬다. 난 그냥 많이 먹었거나, 부어서 뚱뚱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옛날에 찍었던 사진이랑 비교해 보니 확실히 그런 거 같기도 하고... 저 빵빵한 하체. 어쩌면 그런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오랫동안 봤으면서 아직 얘가 암컷인지 수컷인지도 모른다.) 어쨌든 요때는 약 한달 반쯤 전이고, 요즘 우리 회사에서 마당이를 못본지는 꽤 되었다. 워낙 아이를 키우기 어려운 공간이다 보니 다른 안전한 곳으로 가서 아이를 낳고 키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아기를 낳을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 놓을 걸... 칠엽수 자리에서 몸을 동그랗게 말아서 품속에 얼굴을 파묻고 자는 모습... 그립다. 마당이. 어디서 ..

턱시도 고양이

2011. 12. 27. 17:20촬영 '11.11.25마주치면 언제나 무섭게 째려 보는 턱시도 고양이.이 녀석은 특이해서 주는 밥도 잘 안 먹을 뿐더러출몰하는 장소도 경비실에서 좀 가까운 탁 트인 숲에 주로 있다.다른 고양이들은 숨을 곳이 많은 국기게양대 뒤 숲에 주로 있는데아무래도 답답한 걸 싫어하고, 전투와 도망에 자신이 좀 있는 모양이다. 꼬리를 길게 늘어뜨리고 담벼락 턱에 식빵 굽는 턱시도 밤에 플래시 터뜨려 찍은 턱시도고양이한테 플래시 터뜨리면 안 좋다고 하는데이 녀석은 주로 밤에 나타나다 보니 어쩔 수 없다.

키스디 숲의 다른 고양이들

2011. 12. 27. 17:09촬영 '11.11.22-24키스디 숲에는 마당이와 삼식이 말고도 고양이가 더 있다. 경계심이 많아 좀처럼 사진 찍기 힘든 녀석들. 둘이 함께 잘 다닌다.흰색에 얼룩무늬는 삼식이보다 작은 아기 고양이고, 옆에 검은 앤 한쪽 눈이 안 보인다. 회사 일로 출장 갔다 일주일만에 다시 나타났더니, 다 없어지고 이녀석만 남아 있었다.사진은 출장 가기 전... 지금은 없어진 아이들이 멀쩡히 다시 다 돌아왔다.영역이 넓은 모양이다. 다른 데서도 밥을 잘 먹고 있었겠지. 표정이 심상치 않은 턱시도 고양이. 늘 혼자 있고, 행동은 느린데, 다가가면 무조건 하악질만 한다.심지어 내가 주는 밥도 안 먹는다. 보는데서 안먹는 길냥이라도 놔두고 떠났다가 한시간쯤 뒤 다시 오면 밥이 사라지고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