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길고양이

삼색이가 자주 보이기 시작했다

jujaeuk 2025. 4. 15. 16:51

2011. 11. 5. 16:41

사람 앞에서 거침 없이 울어대고 발라당하던 성격 좋은 1호가 이제 잘 안 보이게 됐다.

아무래도 3호의 엄마라 생각되는데,

어미 길냥이는 새끼가 자라면 영역을 물려 주고 다른 곳으로 떠난다는 얘길 들은 적이 있다.

뭐 씩씩한 놈이니 어디 가서 잘 살고 있겠지만 문제는 이제 남아 있는 3호는

거의 울지도 않거니와 나만 보면 아직 도망간다.

열심히 밥을 줘서 꼬시는 중인데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다.

 

최근에 삼색이가 보이기 시작했다. (내가 발견한 키스디 다섯번째 고양이) 울지 않는 3호와 달리 이 녀석은 경계심은 많은데 숲속에 숨어서 잘 운다. 아직 내공이 짧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울음소리가 발정기때 짝짓기 하는 소리가 아닐까 한다.
삼색이는 암컷 밖에 없다는 얘기도 들은 적이 있는데, 확인해 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고

어쨌든 1호는 이제 안보이지만 그릇에 밥은 꾸준히 채워 줬더랬다. 담날 와보면 늘 싹 비워져 있는데
가서 봤더니, 1호가 먹는 밥을 5호 삼색이가 먹는다.

이제 나를 알아 보는 것이 틀림 없는 3호.

삼색이한테 밥을 주고 쳐다보니까 저기서 나를 쳐다 본다.

"난 밥 안줘?"

3호가 저기까지 나온 건 상당히 많이 나온 거다.

보통 사람이 있을 땐 숲 속에서 거의 나오지 않는다.

 

요즘은 성묘용 건사료랑 아기묘용 생선사료를 섞어서 주는데 내가 볼 땐 생선만 날름날름 먹고 가 버린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이제 이렇게 가까이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됐다.

 

식사를 마친 3호, 다시 으슥한 곳으로 숨어 들어가더니 그루밍을 한다.

그루밍은 동영상으로 찍었는데, 용량이 커서 블로그에다가는 안 올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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