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길고양이
엉성한 고양이 집
jujaeuk
2025. 4. 20. 12:40
2012. 3. 2. 00:35
촬영: '12.1.24
겨울에 고양이가 너무 추울 거 같아서 박스랑 못쓰는 타올이랑 청바지를 모아서 집을 만들어 줬다.
사진 찍을 당시만 해도 날씨가 매우 추웠다. 추위나 좀 피하고 가라가 만들어 줬는데 마침 삼식이가 들어 왔다.
여기저기 둘러 보는데(여기 저기랄 것도 없다.) 타올도 꾀죄죄하고 영 맘에 안 드나 보다.
평소때랑 비슷한 모습의 포즈이지만 이날 따라 왠지 감정이 실린 듯하다. "지금 저걸 뭐라고 만들어 놓은 거냐?"라고 묻는 듯해서 찔렸다.
한번 들어갔다 나오고 다시 안 들어오길래 최후의 수단으로 밥을 넣었다. 그랬더니 밥 먹으러 다시 들어간다.
멀리 보이는 저 녀석은 누군지 정확히 알 수 없다. 삼식이나 뚱땡이는 아닌 거 같고, 삼식이랑 비슷한 무늬를 가진 또 하나의 고양이일 것이다.